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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통신사로 활약한 울산 출신의 충숙공 이예(李藝 1373~1445) 선생의 동상이 25일 국립외교원 외교사료관 앞에 세워졌다. 울산 출신의 인물 동상이 관련성이 높은 정부 기관 앞에 세워졌다는 것은 울산지역에 세운 것과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울산사람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울산에는 2006년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 이예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이번에 국립외교원에 이예 선생의 동상을 세우기 위해 충숙공이예기념사업회와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뜻을 모아 청원서를 냈다. 외교부의 승인을 얻으면서 울산시는 예산 8000만원을 지원했다. 기념사업회도 3000만원을 보태 1억1000만원이 들었다. 충숙공이예기념사업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예 선생은 28세부터 71세까지 44년동안 임금의 사절로 일본을 오가며 667명의 조선인 포로를 협상을 통해 구출해냈다. 이예 선생이 본격 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하면서부터다. 이어 외교부는 2010년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선정했다.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는 교과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고려 초기의 외교가인 서희(942~998) 선생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나라는 선진외국에 비해 인물을 기리는 사업에 인색하다. 외세 침략이 잦았던 탓에 시대적 상황에 따라 영웅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기도 했고, 분단국가로서 이념적 대립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호응을 얻을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기리는 사업은 점차 늘려 나가야 한다. 울산 태생인 인물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의 큰 인물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의 경우도 울산시민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고 기려야 할 대상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남다른 장학사업을 실천하고 울산대공원을 만들어준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인물을 기리는 일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일이다.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생기는 것이므로 교육적 효과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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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이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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