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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고 생각나서 보냈어요.”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온 뒤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 5,309명 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사실은 이길호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트위터에 소식을 알리며 전해진 것.

이 대변인은 “조국수호 결의를 다진 신임장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와 격려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 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를 받은 많은 신임장교와 가족들은 답신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와 놀라움과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이 대변인이 온라인 브리핑을 하는 4일 밤에도 신임장교들의 전화가 폭주할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주 라디오·인터넷 연설 원고를 검토하던 중 전해오는 문자메시지에 답하거나, 전화를 직접 받기도 했다.

놀란 한 신임장교는 “정말 대통령님 맞으시냐”고 회신했고, 대통령은 “맞습니다. 대통령입니다”라고 답했다. “충성”이라는 짧은 구호로 감사를 표한 신임장교들도 있었다.

또한 전화를 걸어온 다른 신임장교에게는 “신임장교 여러분들을 보고 왔더니 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 생각나서 보냈다”며 “아까 보낸 문자메시지 잘 받았느냐”고 물어보면서 “동기들에게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 맞다고 이야기해달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해·공군 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군(ROTC) 합동임관식으로 개최됐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임장교들에게 “G20 세대의 젊은 군인으로서 성숙한 세계 군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임관식 직후 40여분 간에 걸쳐 대연병장에서 신임장교 5309명 전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